“OKCEO로 기업 재무상황 한눈에 보면서 관리한다”

AI 기반 중소기업 맞춤 사업노트…㈜넘버트랙 문지성 대표 

 

CEO가 재무분야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사업에 집중하다 보면 경리업무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세무사로 활동하다보면 잘못 고용한 경리직원이 위장 거래처를 통해 기업자금을 빼돌리거나 횡령하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기업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대표가 영업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15년차 세무사이자 기업가로서 기업 CEO가 겪는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온 넘버트랙 문지성 대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경영지원팀을 구성하거나 전담직원을 고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어렵고 번거롭더라도 재무관리를 대표가 직관적으로 처리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재무 담당직원의 잦은 이직예측하지 못했던 지출의 발생돈은 버는데 남는 게 없는 사업쌓여가는 미수 등 재무 관련 업무가 원활히 운영되지 않으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표가 관심을 갖지 않는 사이 잘못·누락된 신고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자금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잘못된 재무관리는 향후 투자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에, 재무관리에 대한 대표의 관심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무회계·금융 전문가와 IT기술자가 한데 모이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문지성 대표는 2010년 세무사 시험을 합격하고 설립한 세무법인 숲의 대표 세무사이기도 하다그동안 약 2만 건의 세무신고를 수행하고 100여 건 이상 모든 종류의 세무조사를 이끌면서, 느꼈던 불편함들을 해소하고 싶었다.

 

문 대표는 2016년 미국 방문에서 세무사로 활동하는 친구를 통해 미국기업들이 이미 클라우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를 도입한 것을 알게 되고, 한국에도 곧 클라우드 ERP 시장이 열릴 것을 확신해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기업 대표가 기업 재무를 보다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문 대표는 2020년 3월 세무회계 전문가, IT기술자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오케이씨이오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넘버트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벤처기업으로 등록하고, 2023년 빠르고 똑똑한 인공지능 기반 사업노트 ‘OKCEO’를 정식 론칭했다.

 

기존 설치형 ERP의 경우, 경리직원이 처리한 업무가 대표에게 공유되기 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하고 정보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클라우드 ERP는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넘버트랙의 OKCEO는 대표가 회계지식이 없어도 재무상황을 한눈에 가볍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문 대표에 따르면, OKCEO는 중소기업 맞춤 재무자동화 소프트웨어다계좌 매출비용 현금흐름받을 돈과 나갈 돈 그리고 세금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어제 발생한 입출금 거래는 다음날 오전 9시 카카오톡 자금리포트로 보고가 되며, 모바일과 PC로 언제 어디서든 세금계산서와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다. 또 근로기준법에 따른 근로계약서 발급과 급여명세서 발급도 손쉽다자동화시스템으로 미수급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채권채무 리포트예산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비용절감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 미래현금흐름 리포트도 중소기업 대표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OKCEO의 또 다른 강점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확보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해 두었다는 점이다

 

 

 

기업 운영을 하다보면 항상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막상 필요할 때는 신용도가 악화돼 있거나 기업 운영이 어려워져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재무제표는 결국 기업실적의 결과이기 때문에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죠.”

 

넘버트랙은 그래서 ‘정책자금 사전심사 서비스를 선보였다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정책자금을 신청할 경우 실제 심사에서 탈락하면 최대 1년간 지원할 수 없는데, 지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보강하면 정책자금 지원대상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정책자금 사전심사 서비스를 활용하면 보증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 심사와 똑같이 대출한도를 예측하고업종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보증기관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보증대출을 잘 받을 수 있는 팁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회사가 되겠다

 

넘버트랙은 지난해 초기창업패키지 시장진입 D-MVP프로그램 지원에 이어 올해 TIPS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다세무법인 숲이 10년간 경리 대행서비스를 제공했던 인벤션랩이 넘버트랙의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운영사로 나섰다

 

문 대표는 TIPS로 선정되면 재무제표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이상거래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무법인과 스타트업 대표로서 문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인력관리다문 대표는 개성과 능력이 다른 팀원들과 비전을 함께하고 같이 목표를 이뤄가는 일은 현재까지도 도전이지만, 이제는 꿈을 같이하는 팀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말한다.

 

넘버트랙은 숫자를 추적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창업부터 성장까지 사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숫자를 기업 대표들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넘버트랙은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회사가 되는 것을 꿈 꿉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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