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_ 우린 중기인
자율주행 스마트 로봇청소기로 가사 부담 덜다
2022년 유망 벤처기업…홈서비스 로봇 전문 에브리봇㈜ 정우철 대표
로봇의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개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홈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대표 정우철). (사)벤처기업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기자단이 ‘2022년 올해의 주목할 벤처기업’으로 선정했고, 작년에는 ‘2021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유공 포상’에서 로봇산업분야 최고 수훈인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은 멀게 느껴지고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지 못하는 로봇기술을 IoT 기술과 접목한 혁신기술로 일상에 효율성과 편리성을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로봇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개인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65억 달러로 집계돼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2023년에는 121억 달러(약 14조380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브리봇의 가사 로봇 판매량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에브리봇은 지난해 매출 511억원, 당기순익 9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한다. 2021년 신제품 ‘쓰리스핀’을 출시하며 판매량이 증가한 결과다. 국내 인지도도 높고 가성비도 좋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가정용품 상장기업 브랜드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2021년 12월25일~2022년 1월25일), 가정용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에서 에브리봇이 2위를 기록했다.
에브리봇은 어떤 회사인가?
에브리봇은 홈서비스 로봇 선도기업입니다. 2015년에 설립돼 2016년 세계 최초로 듀얼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 RS500을 출시한 이후 2017년 7월 코넥스에 상장,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이전 상장했습니다. 로보스핀(걸레 회전력만으로 이동 가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2020년 35.6%)를 지키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청소할 때 걸레질이 가장 힘들다”는 아내의 말을 떠올려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로봇회사에서 개발팀장으로 재직하다가 회사의 경영악화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에브리봇’ 사명은 아들이 지어준 이름으로 직역하면 ‘모든 로봇’이라는 뜻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생활과 밀착한 이미지의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구상에서 나왔습니다.
건조기, 식기세척기에 이어 로봇청소기가 가사부담을 줄여주는 ‘삼신가전’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일본, 스위스, 스페인, 인도 등 세계 20여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실내 미세먼지 등으로 카펫을 걷어내고 ‘하드 플로어’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3분기 매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해외 매출은 역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글로벌 스마트홈 서비스 로봇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에브리봇의 제품을 소개한다면
본래 에브리봇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원판 형태의 물걸레가 바퀴 역할을 대신하는게 특징입니다. 물걸레 2~3개가 번갈아 돌면서 주행과 청소를 동시에 하는 ‘로보스핀’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지난해 출시한 ‘쓰리스핀’은 세 개의 걸레가 부착되는 형태로 제품 무게로 압박해 닦는 파워풀 클리닝뿐만 아니라, 도서관 소음 수준의 저소음(43dB)으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도 늦은 시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청소 내내 걸레가 마르지 않는 스마트 물 공급이 가능하며, 배터리 효율 극대화로 120분간 연속 청소도 할 수 있습니다. ‘쓰리스핀’의 인체공학적 기능과 아름다움은 글로벌 3대 디자인상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자체 개발에 성공한 라이다센서는?
2021년에 12월에 자율주행 로봇의 핵심부품인 라이다센서(Light Detection And Ranging) 자체 개발에 성공했고, 자율주행서비스 로봇에 탑재되는 라이다센서 핵심기술 5건에 대한 특허출원도 완료했습니다. 라이다센서는 로봇의 정확한 자율주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부품 중 하나로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물류로봇, 서빙로봇, 안내로봇 등 자율주행이 필요한 대부분의 서비스로봇에 탑재됩니다.
주로 레이저 거리 감지센서를 고속으로 360도 회전시켜 전방향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공간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기술로, 라이다(LiDAR) 기술은 에브리봇이 보유한 독자적 기술력의 핵심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라이다센서는 에브리봇의 자율주행 AI 서비스로봇에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로봇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향후 어떤 제품을 기획하고 있나?
현재 홈서비스 로봇의 기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막바지 단계에 와 있습니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AI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인공지능과 IoT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로봇청소기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자율주행 솔루션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공기청정 로봇 등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AI와 IoT 빅데이터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홈 서비스 로봇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중기이코노미 정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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