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연말랠리 기대속 AI·금리 변수 혼재

12월 FOMC 금리 인하 기대와 AI 거품 논란이 동시 작동 

 

미국 증시는 11월 말 기준으로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하며 12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와 경기·금리 변수에 대한 경계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여전히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S&P 500은 0.54% 상승, 나스닥 종합은 0.65%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61% 상승하며 11월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한 달 성과는 S&P 500이 거의 보합, 다우는 약 0.3% 상승, 나스닥은 약 1.6% 하락으로 집계돼 기술주 중심 조정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치·경기민감주의 흐름이 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마지막 주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와 S&P 500이 각각 약 3.2%, 3.7% 상승했고, 나스닥은 약 4.9% 급등해 월초 조정 이후 단기 반등세가 뚜렷했다. 지수 레벨 기준으로 미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US500)는 11월 28일 기준 약 6849포인트로, 전일 대비 0.5% 안팎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약 13%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하락 요인과 12월 변수=상승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계절적으로 통상 강한 12월 연말 랠리 패턴, 그리고 3분기 S&P 500 편입 기업의 전년 대비 약 13% 수준의 순익 증가 등 실적 모멘텀의 지속이 꼽힌다.  미국 경제 지표가 일부 둔화 신호를 보이면서도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가운데, 연준이 긴축 강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반면 하방 요인으로는 AI 관련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에 따른 나스닥 조정,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과 미국 양적긴축(QT) 종료 일정 등 정책 이벤트, 그리고 정부 셧다운 이슈에 따른 일부 경제 통계 발표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투자기관은 향후 3개월 내 S&P 500이 8~10%가량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랠리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남아 있다.​

 

섹터·투자 포인트=부문별로는 통신서비스,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등이 최근 상승을 주도한 반면, 헬스케어와 일부 에너지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AI·반도체 등 성장주 비중이 높은 기술 섹터는 고평가 논란과 실적 확인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며 일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월 투자 포인트로는 연말 소비시즌(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이후 소비 추세), 12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동결 여부, 그리고 연준 양적긴축 종료의 유동성 파급 효과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계절적 랠리 패턴과 완만한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관련주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조정 방향에 따라 성장주와 가치주의 상대 성과 차별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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